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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공부이야기

황프로 이직이야기 (feat. 새마을금고) 금융권 이직

by 황프로님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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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첫 직장은 아닌데요, 아주 짧게 1년 미만 정도 몸 담았던 곳이 있습니다,,! 제목을 보고 어느정도 예상하셨겠죠??
제가 대구가 고향인데, 대구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지점이었습니다.
오늘은 가감없이, 솔직하게? 하지만 어느정도 제 신분은 숨기고 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이미 제 지인들이 제 블로그를 알고 있긴 하지만ㅋㅋ)


2018년, 여름 뜨거운 갱의실


어느덧 2018년 사진이네요,, 추억이 새록새록,,, 새로록
정말 이때는 이 시절이 이렇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그 땐 솔직히 빨리 벗어나서 좋은 데로 가고싶었거든요. 여긴 나는 오래 있을 곳은 아니다. 난 여기 있을 사람은 아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정 안붙이려고 하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 첫 직장이 새마을금고인게 너무 좋고!! 항상 이야기하고 다녀요!! 아직도 잘 되기를 너무 바라는 곳입니다🙇‍♀️🙇‍♀️


왜 그렇게 싫어했으며, 왜 지금은 좋아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금융권 취업 꿀팁(???)을 이야기하는 포스팅이 될 것 같네유,,

우선 저는 뜻하지 않게 금융권을 준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막 금융자격증 따고, 금융권 대외활동을 한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다른 분야 준비를 하다가 급하게준비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운이 좋게도(?) 졸업 전에 시험 삼아 쳐 본 새마을금고에 턱 붙어서 졸업하자마자 쉴새없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뭔가 그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절 갈증나게 했달까,,,?
사실 코로나 시기에도 힘들었지만, 저 때도 취업은 힘든 시기였는데, 이렇게 한번에 붙일 만큼 여기가 별로인걸까??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나? 이런 생각들이 컸어요. 무엇보다 금융권과 잘 맞을까도 큰 고민이었구요!!
채 1년이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저는 나름의 결과를 내렸어요.

우선, 1. 새마을금고는 너무나 보수적인 문화다. 여전히 아침마다 이사장님께 여직원이 커피를 타서 올려야하고, 여전히 여자는 한계가 있는.
2. 규정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다. 승진체계도 마찬가지다.
3. 지점이 순환되는 은행과 다르게 한 곳에서 몇십년을 근무한다.. 은행처럼 지점이 있다기보다, 새마을금고라는 이름을 가진 프랜차이즈처럼 한 곳에서 낸 매출로 한 곳에서 월급을 주기 때문에 ㅈ소라고 보는게 맞다.
4. 한 지점에서 낸 영업이익으로 월급을 주기 때문에, 돈도 짜고, 복지도 급여도 지점마다 천차만별이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쪼그만 곳에서 낸 영업이익이 어디서 나오겠나!? 지바지긴 한데 영업압박이 심하다. 특히 공제! 보험!! 그놈의 보험!! 그거 때문에 다들 못견디는 사람도 많다. 당연하게도 새마을금고는 그걸로 먹고산다고 보면된다.
5. 위와 같은 이유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 청약도, 신용카드도, 펀드도, 퇴직연금도, 외환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 자격증도 필요없고, 대출도 개인대출이 대부분. 아니면 소상공인. 기업대출 이런거 못 본거같다. 한마디로 예적금, 개인대출, 공제로 먹고산다. 주로 예대마진, 비이자이익은 공제뿐. 그냥 답은 공제다 ㅋㅋㅋ

——> 이와 같은 이유로 퇴사결심. 다시 말하지만, 아직도 좋아하는 곳이지만, 은행과는 굉장히 다른 곳이며, 취준생들도 현실을 좀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세게 적어봤어요! 유사 금융권

퇴사날. 퇴사는 2018년 가을 겨울 그 어딘가


어,,, 되게 까는 이야기만 신랄하게 적어서 극혐하는거처럼 보일 수 있는데요, 그냥 애정어린 쓴소리입니다..
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들어간걸 후회하지 않는 이유, 딱 3가지입니다.
1. 경험, 2. 사람, 3. 가치관 이 세가지를 갖고 왔어요. 여기 아니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1. 경험, 여기를 다니면서 제가 은행원과 잘맞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상 어느직업이나 마찬가지지만, 잘맞고 안맞고가 있어요.. 일종의 서비스업이라 공무원, 공기업 준비하던 i성향의 친구들은 안맞아요.. 저는 실적을 하는 것도, 매일 실적 보고 올리는 것도, 사람을 상대하는 것도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어요. 아. 이걸 적성이라 하는구나 느꼈죠,, 맨날 창구에서 고객님들이랑 조잘조잘거리며… 그 때 느낀게 그냥 여기 퇴사하고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 가야겠다! 이 생각을 바로 했어요! 여기 안다녔으면 금융권이랑 맞다고 생각을 못했겠죠,,,?

2. 사람, 또래에 여자 두분이랑 근무를 했었는데요. 각자 개성이 뚜렷한데 너무 저는 두분이 좋았어요!! 아직도 연락하고 지냅니다!! ㅋㅋㅋ 역시 사람을 얻어가는게 진짜 커요!! 이 이야기는 사적인거라 여기서 시마이.

3. 가치관, 위에 또래 여자분이랑 근무했다고 했었는데, 한 분이 제 경제관에 큰 영향을 끼쳤어요. 지금 생각하면 26의 나이에 좀 성숙한 분이셨죠… 5명의 형제자매중 딱 셋째였는데 난 내가 벌어서 시집간다. 돈 바짝 모아야한다. 이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어요. 전 주변에 그런 사람이 한명도 없었거든요… 다 꾸미고 돈 쓰기 바쁜 친구들이었지,,, 근데 그분은 이쁜데도 돈을 진짜 잘모음ㅋㅋㅋ 노하우를 전수받았죠!! 그분 아니었으면 한 1-2년은 저도 쓰고 다녔을거에요.

결론!!
1. 무슨 일이던지 경험을 해봐야 자기와 잘 맞는지 알 수가 있다. 돈보다 적성은 상당히 중요하다.
2. 2금융권 중 지역농협, 신협, 새마을금고와 같은 협동조합은 취준생이 생각하는 은행과는 많은 괴리가 있을 수 있다.
3. 만약 영업에 자신이 있고, 사람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자기계발에도 자신이 있다면 축당첨 당신은 은행원 적성 100%. 공부보다 성격, 사교성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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